최씨네 가족 이야기 1_2
외할머니 나의 아버지와 엄마는 모두 실향민이다. 두분 모두 1950년 6.25전쟁 발발 전 북쪽에서 남쪽으로 월남을 하셨고, 월남한 이후 지금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셨다. 아버지의 고향은 평안북도 강계이고, 엄마의 고향은 평안북도 신의주다. 두 분은 월남하여 서울에서 만나, 결혼했다. 뒤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겠지만 아버지는 친구와 함께 남쪽으로 온 관계로 부모님 즉 나의 친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북쪽에 계신 상태로 월남하셨고, 엄마는 가족, 모두 함께 남쪽으로 왔으나 월남할 당시 외할아버지는 이미 고향에서 돌아가신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뵙지 못하였고, 오로지 외할머니만 뵐 수 있었다. 그런 외할머니도 내가 국민학교를 입학하기 전에 돌아가셨으니, 사실상 내게 조부모에..
2023.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