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네 가족 이야기 4_1
4부 : 감사 기도를 드리며 만남 2020년은 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모든 것이 일시정지한 것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여행, 출장, 방문, 등교, 모임 등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는 일상들이 없어지고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만나는 행위 자체를 연기 혹은 취소시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도는 점점 낮아지고, 마음과 마음 사이의 유대감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현우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현수의 집을 방문하는 것도 눈치가 보이고, 금옥의 기억이 안개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힘겨워, 금옥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금옥을 보러 갔으나, 2주에 한번, 3주에 한번, 이제는 한달에..
2023. 4. 22.